2022년 10월, 절대로 담당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던 채용 업무가 새롭게 맡겨졌습니다. 항상 업무에 치이다 보니 늘 그러하듯 업무 인수인계는 완전하지 못했고, 세부 내용을 온전히 파악하지도 못한 상황에서 허둥지둥 대체인력 채용업무를 시작하게 된 것이 벌써 이제 만 1년이 다 되어갑니다.
아직 두 달이 넘게 남아있는 2023년이지만, 돌아보면 정말 정신없는 한해였습니다. 대표이사, 사외이사, 일반직, 수많은 형태의 기간제 채용을 진행하였고, 처음 경험해 보는 종합 감사, 채용 감사를 경험하며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도 동시에 가졌습니다. 잘했던 점도 있었고,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가장 최근에 실시한 채용이 올해 마지막 대체인력 채용이었고, 특히 기억에 많이 남아 몇 자 적어봅니다.
건강 악화 탓에 본의 아니게 자리를 비우게 된 동료를 대신할 대체인력을 채용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출산과 육아를 위한 행복한 휴직과는 반대인 이 채용 건은 진행하면서도 특히나 마음이 더 무거웠고, 신경이 쓰였습니다.
항상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같은 부서원이었던 동료의 갑작스러운 병 진단과 수술 소식에 마음이 심란했던 터였습니다. 새롭게 편성된 경영진은 대규모 인사이동을 준비하였고, 그에 앞서 시급한 인사이동이 먼저 시행되었습니다. 그 대상자 중 하나가 된 그는 병가 중 소속 부서가 바뀌게 되었고, 그 후 몇 차례 개인적으로 휴직에 대한 문의를 해왔습니다. 당분간 요양이 필요하고, 그에 대한 휴직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받아들여져 회사에서는 즉시 그의 휴직 인사발령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해당 부서장은 그를 대신할 대체인력이 급히 필요하다며 채용 요청서를 저희 부서로 보내왔습니다.
채용까지 통상 30일이 넘는 기간으로 채용이 진행되지만, 긴급 채용이라는 이름으로 시청 주무 부서와 빠르게 진행할 것을 합의하였습니다.
출산과 육아와 관련된 휴직 대체 채용은 대체인력뱅크를 통해 채용지원 서비스를 이용했지만, 병가로는 처음이었습니다. 여느 때와 같이 대체인력뱅크에 대체인력 채용대행 의뢰를 하였고, 공고가 진행되는 사이 휴직 예정이었던 그는 잠시 사무실에 방문하여 동료들에게 인사를 하고 돌아갔습니다. 저와 직원들 모두가 그의 건강한 회복과 복귀를 기원했습니다.
대체인력뱅크 담당자는 적합 인재 알선을 하면서 전 지원자의 과거 지원 이력과 함께 추천과정에 있어 추후 발생할지도 모를 상황까지 대비해 꼼꼼히 서류검토 후 적합 인재를 추천하였고, 면접 진행 전 혹시 모를 돌발일정에 대비해 지원자 한 명씩 전화 통화 후 서류를 전달 주셨습니다.
그 결과 우수한 인력들이 서류심사 합격자로 선정된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막상 서류심사 합격자 명단을 열어보니, 현재 진흥원에서 대체인력으로 근무 중인 기간제 직원도 있었고, 단기간 대체인력으로 근무하기엔 너무나도 훌륭한 분들이 많이 지원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하게 면접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지원자가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라는 마음과 함께 대체인력뱅크 덕분에 면접은 치열하면서도 문제없이 진행되었습니다. 그 결과 근소한 차이로 현재 근무 중인 최종합격자가 1등으로 선정되었고, 그는 무사히 현재 해당 부서에서 적응하며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면접과 합격자 발표 후 일주일 정도 지나서 대체인력뱅크 담당자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업무에 적응하여 근무를 잘하고 있는지, 면접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다시 한 번의 체크를 위해서였습니다. 구직자를 추천하고 서류를 검토하는 과정이 절대 쉬운 일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항상 수화기 너머에선 미소가 보이는 담당자였습니다.
무사히 채용이 완료되어 서로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이번 채용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앞서 대체인력 채용을 몇 차례 진행하였지만, 위 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출산 및 육아로 인한 육아휴직자에 대한 대체인력 채용이었습니다. 육아휴직자는 출산 및 육아에 오롯이 전념하기 위하여 휴직을 선택하고, 사측에서는 그를 대신할 대체인력을 채용한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1년간 채용 업무에 임해왔습니다. 하지만, 기존과는 전혀 다른 성격의 마지막 대체인력 채용을 진행하며 기존에 알지 못했던 것을 느끼고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고용노동부 대체인력뱅크는 단순히 채용업무 담당자의 업무를 덜어주거나 육아휴직자를 대신할 기간제 채용을 대행해주는 기관이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재직자와 구직자들의 행복을 위하여 존재하고 있습니다. 대체인력뱅크가 있기에 재직자들은 퇴직하지 않고도, 잠시 쉬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 기간 동안 채용되는 대체인력은 본인의 경력과 역량을 쌓으며 또 다른 미래를 준비할 수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Win-win이 아닐까요?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상황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체인력뱅크는 이러한 생각에 예외가 있다는 것을 보기 좋게 보여주는 서비스입니다. 만약 사유를 불문하고 사내 휴직자 발생으로 대체인력을 채용해야 한다면, 대체인력뱅크와 함께하는 것보다 더 좋은 선택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