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성공 수기

2022 수도권 대상 '취업 희망 도전기'
작성일 2022-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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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개월째 구직사이트를 통해 일자리를 찾는 중이다. 나이 들어 컴퓨터에 익숙지 않아 각 업체에서 요구하는 이력서를 작성해서 취업 지원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취업하면 신기 위해 사놓은 구두는 신발장에서 제 할 일을 잊은 채 먼지만 쌓이고 있는 중이다. 어렵게 이력서를 보내도 합격 관련 소식은 없어 답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가끔 이런 생각을 해본다. 하루 자고 나면 한 10년쯤 훌쩍 시간이 지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그래도 생각해 보면 이렇게 살 수 있음에 다행일 수도 있다.


사실 몇 년 전에 우연히 지하철 광고판에서 고용노동부 지원 무료 국비 신중년과정 기술교육 지원사업이 있음을 알고 지원하여 몇 개의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기에 이력서라도 쓸 조건을 갖추었던 것이다. ‘그래 지원하다 보면 연락이 오겠지’. 늘 똑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을 무렵 전화 한 통이 왔다. 대체인력뱅크 운영기관 선생님이었다. 취직 의사를 묻고 복지관에서 육아휴직으로 인한 5개월 일자리가 있다고 지원 의사 여부를 물어 왔다. 고민할 이유는 없었다. 사실 7개월 정도의 시설관리 경력이 있어 5개월이면 1년 경력으로 산업기사 응시 자격이 주어지고 또한, 복지관이면 지역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공익시설이라 더욱 마음에 들었다.


모친께서 작고하신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어머니 또래 어르신들을 보살펴 드릴 수 있는 일이라 모친에 대한 그리움을 대신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했다. 생각할 필요 없이 지원 의사를 말했고 담당 선생님이 친절히 알려주는 대로 이력서 작성 및 자격증 사본을 보냈고, 며칠 후 면접을 보게 되었다. 다행히 합격하여 설렘을 안고 첫 출근을 할 수 있었다.


맡은 일은 복지관 안전관리였다. 처음 접하는 일이라 다소 생소했으나 복지관 선생님들 도움으로 하나하나 배워나갔다. 근무 첫 느낌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만족했다. 지금까지 직장생활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선생님들의 친절함, 근무교육 프로그램 등과 시설을 이용하시는 어르신들의 존중과 진심이 서서히 느껴졌다. 더불어 우리나라 복지정책이 참 잘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출근해서 내 업무는 복지관 사용 시설물 안전점검 및 방역, 소독, 주위 환경관리였고, 특히 어르신들이 사용하는 각종 운동 및 편익시설물들 관리에 더욱 꼼꼼한 신경을 썼다. 출근하는 하루하루가 즐거웠고 나 스스로 일을 즐겨 찾아서 하는 열정이 샘 솟았다. 일하면서 이렇게 행복할 수 있구나. 인생 처음 느껴보는 경험이었다. 시간이 참 빠르게 흘렀다. 벌써 근무한 지 2달이 넘어가고 이제 조금 마음의 여유도 생겼다.


어제는 취업 알선해준 선생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서로의 근황을 물었다. 취업 성공 후기에 관하여 이야기를 해주시며 응모를 권해서 요즘 시험준비에 바쁜 사정을 말하고 생각해 보겠다고 한 뒤 통화를 마친 후 잠시 눈을 감고 생각해 봤다. 취업 성공 수기라. 그건 자신 없고 취업희망 도전 수기면 어떨까 생각이 든다. 복지관 5개월 근무가 끝나면 실무 경력 1년이 되지 않는가. 현재 산업기사 준비 중이고 그다음 기사 도전. 이제 도전과 희망 시작이다. 나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일하는 즐거움을 느꼈고 한줄 한줄 늘어가는 이력서에 경력 사항과 자격증들. 그 기쁨을 알기에 도전할 것이다. 다시 하늘을 보는 여유도 생겼다. 새벽공기가 그렇게 달게 느껴짐을 알지 않는가! 복지관에서 받은 교육들, 복지의 중요성, 인권교육, 세대갈등교육, 안전관리 교육 등을 바탕으로 나는 꿈꾼다. 언젠가 어느 빌딩의 관리소장을 하고 있을 나 자신을. 그때 내가 배웠던 교육 내용을 몸담은 직장을 통해 실현할 것이고, 일할 맛 나는 일터를 동료들과 함께 만들 것이다.


이런 값진 경험과 또 다른 희망을 품게 도와주는 대체인력뱅크 취업 지원 서비스제도에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도 더 많은 분이 이와 같은 지원 서비스를 받아서 제2의 인생을 더욱 알차게 설계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세금 내는 즐거움을 알게 해주신 대체인력뱅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