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두 번째 대체, 새로운 시작
2025년 10월 중순, 저는 대체인력으로 새 회사에 입사했습니다. 사실 이번이 첫 도전은 아니었습니다. 2024년 말, 저는 한 회사에서 6개월 계약직(대체인력)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저는 짧지만 강도 높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수출입 실무, KC 인증 절차, 해외 파트너와의 커뮤니케이션 등 무역 업무의 흐름을 온몸으로 익혔고, 스스로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증명하고 싶어 무역영어 1급 자격증도 취득했습니다.
하지만 계약이 종료된 뒤 다시 구직 단계로 돌아오면서, ‘다시 좋은 기회를 만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서서히 마음을 채웠습니다. 그럼에도 “한 번 더 도전해보자”라는 마음으로 기회를 찾던 중, 9월 초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출산·육아 대체인력 채용 공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전 경험이 있었기에 “이번에는 더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지만, 동시에 “과연 나를 다시 선택해줄 회사가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이때 제가 선택한 것은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인재채움뱅크를 만나게 되었고, 이 만남이 제 커리어의 큰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2. 꼼꼼한 준비와 세심한 동행
인재채움뱅크는 단순히 이력서를 전달해주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처음 상담 시 담당 컨설턴트님은 제 커리어를 끝까지 경청해주셨습니다. “어떤 일을 해왔는지, 어떤 방향으로 성장하고 싶은지, 무엇이 어려웠는지, 그리고 이번에는 무엇을 얻고 싶은지”라는 질문들은 제가 잊고 있던 자신감과 목표를 되살려주었습니다.
컨설턴트님은 제 장점과 경험이 돋보일 수 있도록 이력서 방향을 점검해주셨고, 면접 준비에서는 실무 경험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좋을지, 회사가 필요로 할 역량이 무엇인지까지 세심하게 코칭해주셨습니다.
그 결과 면접은 총 세 차례 진행되었고, 각 단계마다 준비할 수 있도록 컨설턴트님은 “다음 면접에서는 이런 부분이 강조될 것 같다”, “이 질문은 이런 포인트로 답하면 좋다”라고 현실적인 조언을 주셨습니다. 1차에서는 경력과 직무 이해도를, 2차에서는 실제 수출입 문서 작성 테스트를 통해 실무 능력을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이때 인재채움뱅크의 면접 코칭과 조언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3차는 대표님과의 대면 면접이었는데, 들어가기 전까지 너무 긴장돼 손이 차가워졌습니다. 컨설턴트님은 “이미 충분히 잘해오셨습니다. 그대로만 보여주시면 됩니다.”라고 말씀해주셨고, 그 한 문장이 버팀목이 되어 마음 편히 임할 수 있었습니다.
며칠 후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 “이제 다시 시작할 수 있구나”라는 안도감이 밀려왔고, 그 기쁨 속에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 걸어준 사람이 있었다는 든든함이 자리했습니다.
3. 대체 인력이지만, 대체 불가한 사람이 되다
출근 날, 저는 스스로에게 약속했습니다. “누군가의 빈자리를 대신하는 사람이 아니라, 팀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사람이 되자.”
첫 한 달은 새로운 업무 환경과 빠른 리듬에 적응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문서 형식, 사내 워크플로, 해외 거래처와의 소통 방식 등 사소한 디테일도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특히 초기에 진행되었던 신규 프로젝트는 난도가 높아 부담감이 컸지만, 컨설턴트님이 “부담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며, 큰 역할을 부여받았다는 의미”라는 말을 건네주셔서 한결 안정된 마음으로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실무를 경험하며 저는 ‘빠르게 일을 처리하는 능력’뿐 아니라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해 명확하게 전달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었고, 이러한 변화는 자연스럽게 자존감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전에는 “과연 내가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을까?”가 고민이었다면, 지금은 “내가 맡고 있는 업무가 팀의 성과로 이어진다”는 뿌듯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회사에서는 저에게 신규 프로젝트를 맡겨주었고, 그 순간 “내가 인정받았구나”라는 작은 감동이 찾아왔습니다. 대체인력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했지만, 제 역할은 점점 넓어졌고 팀의 한 부분을 책임지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4. 인재채움뱅크가 만들어준 ‘진짜 기회’
돌이켜보면, 제가 새 회사에 오기까지의 과정마다 인재채움뱅크의 역할이 묻어 있습니다. 이력서 준비부터 면접 조언, 면접 후 피드백, 입사 후 초기 적응 체크까지, 채용 과정은 구직자에게 외롭고 불안한 여정일 수 있지만 저는 그 과정을 혼자가 아니라 함께 걸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입사 후 적응 기간에도 컨설턴트님은 “잘 적응하고 계신가요?” “어려운 점은 없으세요?”라며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이는 단순히 “채용이 목표”가 아니라 “정착까지 책임진다”는 마음이 느껴져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저는 이 경험을 통해 대체인력 제도가 누군가의 빈자리를 채우는 수동적 역할이 아니라, 새로운 삶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5. 앞으로의 다짐
지금 저는 제 이름으로 불리는 자리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대체’라는 단어로 시작했지만, 저에게는 새로운 커리어의 첫걸음이 되었습니다.
인재채움뱅크는 저를 사회와 다시 연결해준 든든한 다리였습니다. 앞으로도 팀에서 꼭 필요한, 믿고 맡길 수 있는 대체 불가능한 인재로 성장해가고자 합니다.
대체로 시작했던 저는, 이제는 제 자리를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빈자리를 메우며 저는 결국 제 길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그 길의 가장 처음에는, 언제나 따뜻하게 함께 걸어준 인재채움뱅크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