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체대학생 때부터 스포츠 강사를 시작해서 작년까지 30년을 하고, 올 초부터 쉬고 있던 차에 ‘일을 다시 찾기는 나이가 많아서 힘들겠지..’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람인이라는 채용사이트에 그간의 경력과 자격 사항을 적은 이력서를 넣어 놓기만 하고, 6개월이 지나도록 잊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사람인이 아닌 인재채움뱅크사업 운영기관이라는 ㈜커리어넷에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이곳에 이력서를 낸 적이 없었기에 신종피싱인가 언뜻 생각이 들기도 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네요.
첫 연락은 7/1일에 사람인 이력서에 기재된 경험을 보시고, 적합한 인재라고 권유를 받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권유를 받았을 때 제 첫 질문은 “나이가 많은데 과연 제가 설 자리가 될까요?”였는데 인재채움뱅크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신OO 컨설턴트님의 “할 수 있다, 될 수 있다.”는 응원에 ‘혹시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한 가지 있었습니다. 신OO님의 제안을 받기 전 저는 해외여행 일정이 잡혀있었습니다. 그리고 하필 여행 일정이 기업 면접 일정과 겹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면접 일정이 조정되는지 문의를 드렸고 이 부분을 확인해 주셨습니다. 대답은 “문화재단의 채용 일정은 구청에 보고되어 변경이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고민을 하다가 실은 연락을 받은 것만으로도, 절 찾아 연락을 주신 것만으로도 믿기지 않았고 신이 나서‘떨어지더라도 한번 해봐야겠다.’생각하고 지원을 하였습니다.
너무나 오랜만에 지원서를 제출하는지라 지원서 제출도 제게는 다 어려웠지만 신OO님의 도움으로 재단의 틀에 맞는 서류들을 작성하고 준비하여 제출하였습니다. 이분의 도움이 없었다면 서류 응시조차 못 했을 것 같습니다.
신OO님 감사드립니다.
입사 지원을 하고 며칠이 지나 서류에 합격하면 연락을 주겠거니 했는데 문화재단에서는 별다른 연락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신OO님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서류전형에 합격하였다는 연락이었습니다. 개별적으로 연락을 받은 것이 없어 어떻게 아셨나 했는데 신OO님이 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합격자 발표 공고를 확인해 보신 것이었습니다. 연락을 받고서야 서류전형 합격자는 홈페이지 공고로 발표가 되고 개별적인 연락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서류전형에 합격한 것에 대한 축하와 함께 이후 면접 일정 및 공지 내용에 대해서도 안내해주셨습니다.
공고 내용을 확인하던 중 처음에 우려했던 문제가 다시 발목을 잡았습니다.
여행 일정과 면접 일정이 딱 겹치는 것이었습니다. 이거 될지 안 될지도 모르는데, 오랜만에 계획한 여행이라 포기하자니 속상하고, 면접을 안 보자니 아쉬운 상황이었습니다. 어찌저찌하다 여행을 출발하였고, 면접 전날까지 고민하다 안하면 평생 후회될 것 같아 저만 하루 먼저 출발하는 비행기표를 다시 끊었습니다.
면접 당일 인천공항에 새벽 비행기로 도착해서 오후 2시 면접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늘 일하던 곳과 같은 분위기에 비슷한 업장이라 그랬는지 면접보러 갔는데, 편안한 마음이 들고 안락한 느낌이 들어 같이 면접 본 지원자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왠지 제 자리 같았습니다.
역시나, 합격자 발표에‘박00’이름을 확인하고 올 초에 경주에 만신님을 만났던 생각이 났습니다.
친한 언니가 잘 보는 분이 있다고 가보자 해서 갔는데, “제가 다시 일 할 수 있을까요” 했더니, 만신님 왈‘너는 가만히 있어도 일복이 끊이질 않는다. 일하러 나오라고 부를 테니 기다리면 된다.’ 했던 그분도 다시 생각납니다.
오랜만에 오후 프로를 하면서 밤 10시에 끝나는 게 취업 후 생활의 변화인데, 일 끝나고 코엑스 사거리에 커다란 전광판들의 화려한 불빛과 신제품 소개나 공개될 프로그램 광고들을 보며 퇴근하는 길이 뉴욕 시내를 지나는 기분으로 행복 가득합니다.
같이 근무하는 직원분들 너무나 친절하시고 회원님들도 한분 한분 다 품위가 있으시고 같이 일하는 동료들 복도 한가득 받아서 하루하루가 즐겁습니다. 이제 3달째 근무하고 있는데, 벌써 직원분들과 정이 많이 들어서 헤어질 날을 생각해보면 벌써 눈물이 떨어지네요. 이렇게 좋은 분들과 연을 맺게 해주시고, 도시의 화려한 불빛을 매일 만끽하게 해주신 제게 이곳에 지원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신OO님 수기 공모전을 통해 감사 인사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