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막했던 육아휴직자의 빈자리
작성일 202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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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6시부터 9시, 회사 출근까지 나는 매일 작은 전쟁을 치렀다.


가족들이 일어나기 전 먼저 일어나 씻고 출근 준비를 마친 후 간단한 식사를 준비한다. 그리곤 단잠에 빠져있는 어린 아이들을 깨우면 징징거리며 우는 소리는 일상이다. 겨우 우는 아이들을 달래며 씻긴 후 밥을 먹이고 설거지는 싱크대에 쌓아만 두고 아이들과 함께 집을 나선다. 어린이집 선생님 출근 시간에 맞춰 일찍 등원시키고 회사로 급히 출근, 그리고 퇴근은 그와 정반대의 패턴으로 전쟁을 치르며 그렇게 직장을 다녔다.

그에 비해 요즘은 출산휴가, 육아휴직이란 좋은 제도가 도입되면서 엄마 아빠들이 육아에만 전념할 수 있는 것 같다.


1년 반 정도 함께 일했던 과장님이 올해 1월 출산휴가 10일을 쓰면서 공백이 생겼다. 그로부터 6개월 후 이번엔 아내가 복직을 해야 한다며 육아휴직을 사용하겠다고 서류를 제출하는데 사장님 이하 모든 직원들은 걱정부터 앞섰다. 누구나 들어와서 금방 할 수 있는 일도 아닐뿐더러 과장님의 자리를 채우기엔 신입 한 명으론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부랴부랴 6월부터 고용보험센터, 알바몬, 당근(구직사이트 등) 할 거 없이 모조리 구인 광고를 냈다. 업무 자체가 생소했던 탓일까(?) 역시나 사람들의 관심조차 없었다. 매일 같이 물어보시는 사장님의 구직자 여부 질문에는 드릴 말씀이 없어 민망할 정도였고 간혹 당근사이트에서 보고 면접 오겠다는 사람들도 꽤나 있었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는 분들 뿐이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러다 고용노동부에 육아휴직 대체채용 지원 사업이 없냐고 질문을 했고 ‘인재채움뱅크’를 연결해 주셨다. 처음 들어보는 곳이었지만 친절한 설명과 대체인력 구인을 무료로 광고도 해주고 도와주신다는 말에 든든한 지원군이 생긴 것 같았다.


그런데 한 달이 지나도 아무런 지원 소식이 없어 답답해하던 찰나 인재채움뱅크 에서 반가운 전화가 왔다. 담당 선생님께서 지원자들이 있기는 하나 해당 경력이 없어 우리 회사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는 말이었다. 과장님은 육아휴직을 10월 1일부터 가신다고 했기에 사실상 물불 가릴 상황이 아니었다. 일을 할 의지만 있다면 누구든 뽑아야 할 지경이었다. 그래서 상황을 들은 후 담당자님께 지원 자격을 모두 변경하기로 부탁드렸다. 고졸 이상에 자격증은 회사에 다니면서 취득해도 좋고, 일을 배우고자 하는 의지만 강하다면 누구든 제한하지 않겠다고.

담당 선생님께서도 구직자 선택의 폭이 넓어졌으니 더 세심히 살펴 알선하겠노라며 적극적으로 대응을 해주셨다.


그 후 며칠이 지나지 않아 인재채움뱅크 담당 선생님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우리 회사 업무와 근무형태 등을 소개했으며 면접을 보고자 하는 분들이 있다며 본인 일처럼 기뻐하며 전화를 주셨다. 나 또한 감사하단 말을 하고 또 하고... 드디어 사장님께 보고를 드리고 면접을 진행하게 되었다.


소개된 분들과 통화를 하고 일정을 잡아 면접 진행을 하였다. 면접 오신 분들도 인재채움뱅크에서 소개를 잘 해주셔서 우리 회사의 기본적인 부분들은 잘 알고 왔었고 그 외 부분들에 대해 질문과 소통을 한 후 적극적인 태도와 일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두 명을 모두 채용 확정하게 되었다. 면접 당일에 채용되는 일이 처음이라 당황하긴 했지만, 사장님 말씀은 이미 우리 회사의 업무나 근무 형태 등 절반은 잘 이해하고 오셨기에 쉬웠다고 하셨다. 그 후 면접자들은 근무를 약속한 날 출근을 하였고 이미 육아휴직을 가셔서 비워져있던 빈자리는 그렇게 채워지게 되었다.


4개월이란 긴 시간 동안 구인이 되지 않아 걱정이었는데 감사한 마음에 인재채움뱅크 담당 선생님께 전화를 드려 채용이 확정되었다는 전달과 함께 “감사합니다.”인사를 드렸고, 담당 선생님은 “축하드려요. 다행이네요!”하시며 진심으로 축하해 주심과 함께 친절히 다음 진행 절차를 설명해 주셨다. 그리고 출근하게 된 직원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인재채움뱅크에서 알선을 여러 기업에 추천을 해주셔서 여러모로 비교도 해봤고 면접도 보게되어 입사 제안에 망설이지 않고 결정할 수 있었다고 한다.


‘나 때는..’이라는 말이 참 우습겠지만, 정말 나 때는 신문을 보고 전화를 해서 구인을 직접했는데 그런 경험이 있는 옛날 사람으로선 전혀 몰랐던 대체인력 채용지원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서 앞으로의 구인이 어렵지만은 않게 느껴졌다.


담당 선생님 또한 전화도 이메일 응대도 정말 친절히 해주셨고 매번 자기 일처럼 대해주시는 태도에 만족도 설문조사 같은게 있었다면 A++ 까지 드리고 싶을만큼 기분 좋았다.


아무튼 육아휴직의 빈자리는 든든한 인재로 채용되었으니 이제 다른 업무에 전념할 수 있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