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님,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월 ○일부터 출근가능하시죠?” 조리사 면접을 보고 조마조마 기다린 결과 합격의 전화를 받은 그 날 내게 주어진 이 기회에 나의 열정과 노력을 더해, 조리업무 분야에서 성공을 향해 나아가는 소중한 시간으로 만들 것을 나 자신과 약속했습니다.
학창시절 디자인에 관심이 많아 대학에서 섬유디자인을 전공했으나 뒤늦게 요리에 대한 열정으로 조리사의 진로를 선택하고 요리에 대한 공부를 해나갔습니다. 조금 늦은 나이였지만 호주 르꼬르동 블루에서 요리를 전공하고 호주의 유명 레스토랑과 브런치 카페에서 요리사로서의 경력을 쌓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한식 요리전문가 선생님으로부터 기본기부터 차근차근 배우는 동시에 양식과 한식을 다루는 케이터링 업체에서 메뉴 개발 및 파티컨설팅 과정도 마스터했습니다. 요리에 대한 열정이 커지면 커질수록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은 욕구도 같이 커졌고 새로운 트렌드를 익히고 발전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요리사로서 역량을 개발하고 실무 경험을 쌓아가던 중 육아로 인해 전업주부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경력단절여성이 되었습니다. 비록 긴장감이 가득한 조리실의 현장에 있진 못하지만 요리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내려놓진 않았습니다.
다시 취업시장의 높은 문턱을 넘어 요리와 함께하는 현장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힘은 늘 요리를 생각하고, 언제든지 현장으로 달려갈 마음의 준비로 주어진 시간을 꽉 채우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요리사란 단순히 음식만 조리하는 역할이 아니라 음식 관련 서비스 분야에서 다양한 책임과 역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재료의 재고 관리, 주문, 창고 관리 등을 통해 신선한 재료를 보장하는 것은 물론이고 음식의 안전과 위생을 유지하고 고객의 건강을 보호하는 책임도 중요합니다.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취업을 위해 지원서를 내고 면접을 열심히 보던 중 제가 꼭 일해보고 싶었던 한국발전인재개발원의 채용공고를 확인하고 비록 대체인력이지만 지원을 결심했습니다. 1년의 계약직이었지만 이곳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잡고 싶었는데, 집 근처에 이렇게 좋은 기관이 사옥을 짓고 들어왔을 때부터 구내식당의 조리사로 일해보고 싶은 욕구가 있었습니다. 한국발전인재개발원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쾌적하고, 모든 업무가 너무 체계적이고 질서정연해서 새롭게 적응하는 저로서는 너무 좋은 시스템이었습니다. 직원분들도 모두 한결같이 마음이 따뜻한 분들이어서 저의 만족도는 기대보다 훨씬 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원서를 내던 날 사진을 미리 준비하지 못해 대체인력뱅크의 팀장님께 문자로 사진을 뒤늦게 보내고 편집을 부탁드렸는데 너무 깔끔하게 처리해주시고 몇 번이고 통화하면서 이모저모 도와주신 일이 두고두고 감사했습니다. 합격 소식을 따로 전해주시면서 함께 기뻐해 주시고, 근무가 시작된 이후에도 기관으로 방문하여 잘 적응 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신 점도 너무 감사했습니다. 채용을 돕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취업 후 직업 적응력을 높이고, 취업자와 끝까지 함께하는 대체인력뱅크의 사후관리가 마치 우리 같은 계약직 근로자에게 있어 버팀목 같은 존재로 느껴졌습니다. 경력이 단절되어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여러 가지 이유로 취업의 도움이 필요하신 구직자분들은 대체인력뱅크에 문의해보길 적극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