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에는 여러 예기치 못한 변화들이 찾아오곤 합니다.

본인이 의도했든, 그렇지 않든, 그러한 변화는 우리의 일상을 일순간에 바꿔 놓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제게 있어 올 해 2023년이 아마도 그런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몸담았던 전력회사에서 경영 사정의 악화로 퇴사한 이후, 막막한 심정으로 서울로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렵지 않게 동종 업계에서 경력을 쌓고 근무해 왔습니다. 하지만, 사람 마음이라는 것이 그 속에서도 조금 더 발전하고, 안정적으로 지속적인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주어진 일을 매번 기계적으로 반복하면서 시간을 채우다 보니, 나도 모르게 지치고, 점차 매너리즘에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생산적이면서도, 조금은 더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내적인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일을 해보면 어떨까? 라는 열망이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무엇보다 내가 가지고 있는 기술이나 경력을 조금은 더 가치 있는 일에 활용할 수 있는 직종이 있지는 않을까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같은 업무를 하더라도, 그 일이 가져다주는 파급 효과, 일의 결과가 조금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 실제적인 유익을 가져다주면 더 좋겠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고용노동부에서 운영하는 대체인력뱅크라는 제도를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이전까지 그런 것이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대체인력뱅크라는 제도가 기업이나, 공공기관, 단체의 근무자가 출산, 육아, 군대 등의 사유로 업무 공백이 발생할 때 그 자리에 맞는 대체 인력을 적시에 추천해주는 취업 지원 시스템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정말 유용한 제도라고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저는 서울주택도시공사의 주거복지직 시설운영팀에서 대체인력으로 선발되어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맡은 업무는 서울주택도시공사의 설립 취지와같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불편함 없이, 안정적으로 생활하도록 주거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에서 시설 관리 업무를 맡아 일하고 있습니다. 시설운영팀에서 일하다 보면 여러 민원을 응대하고, 상담하게 됩니다. 솔직히 어떤 민원인들은 정말 까다롭고, 힘들게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그들의 불편을 해결해 드리면서, 만족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만약 저처럼, 보다 의미 있는 일, 보람 있는 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통해 조금이라도 만족을 느끼는 일에서 의의를 찾는 분이라면 적극 권해 드립니다. 또한 현재, 송파센터의 시설운영팀을 비롯한 센터 내 모든 직원께서 업무에 빨리 적응하고, 수행하도록 배려와 도움을 베풀어 주셔서 깊이 감사합니다. 한 식구처럼 챙겨주시고, 좋은 팀워크를 보여주신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처럼, 고용노동부 대체인력뱅크를 통해, 짧은 시간이지만 업무를 수행하면서, 느낀 점은 한시적으로 업무의 공백을 최소화하면서, 그 자리에서 또 다른 인력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마련해주는 좋은 제도라 생각됩니다. 물론, 저 역시 정해진 기한 동안 근무하고, 앞으로 다른 직장을 찾아봐야 하겠지만, 제 삶에서 또 다른 시각을 갖고,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된 것 같아 감사합니다.

이처럼 좋은 제도를 통해, 좋은 일자리를 갖고,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