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21년 결혼 2년차 신혼부부로 살아가던 중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남편을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보냈습니다. 봄이 다시 찾아오는 것도 느끼지 못한 채 방안에 꽁꽁 숨어 있던 저는 가족들의 응원으로 일상을 조금씩 되찾기 위해 취업을 준비해야겠다고 마음먹고 구직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구직시장에서 30대 초반의 경력단절여성 이였습니다.

  대학 졸업 후 직장생활을 하며 경력단절여성 이라는 단어는 저에게 해당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결혼 후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가정주부로 살아가던 제가 다시 취업시장에 나왔을 때 마주한 현실은 녹녹치 않았습니다. 나이 제한 등 여러 부분에서 조건에 맞지 않아 지원서 조차 넣지 못하는 구직처가 많았습니다. 그래도 매일 취업사이트를 접속하여 여러 구직처에 이력서를 넣어봤지만 돌아오는 연락은 없었습니다. 마주한 현실에 좌절하던 중 우연히 한국발전인재개발원의 채용공고가 눈에 들어왔고 육아휴직대체 단기계약직으로 8개월간 근무할 수 있는 조건의 공고였습니다. 공고를 확인하고 스크롤를 내려 채용 담당자의 정보를 확인하니 대체인력뱅크 라는 곳에서 채용대행 중입니다 라는 문구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대체인력뱅크가 무엇인지 검색해보니 출산휴가 및 휴직 등으로 결원이 예상되는 직위에 대해 업무성격에 따라 적합한 예비 대체인력을 사전에 선발하여 휴직자 및 출산휴가자 발생 시 업무를 대행하도록 하는 제도였고 구직시장에서 홀로 나와서 의기소침해 있던 저에게는 다시 세상에 나올 수 있는 발돋움이 될 수 있는 좋은 제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곳에 꼭 합격하면 좋겠다 라는 생각으로 이력서를 쓰고 면접 최종 합격까지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지만 그 기간동안 상담사님이 적극적으로 피드백해주시고 힘을 주신 덕분에 저는 최종 합격의 기쁨을 얻고 한국발전인재개발원에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직장생활을 시작하며 작은 떨림과 두려움이 공존했지만 제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상담사님께서는 직접 응원을 나와주셨고 또한 같은 기획경영실에 근무하는 주임님들 많은 도움 덕분에 업무에도 금방 적응했습니다. 단기계약직과 정직원이라는 차별 없이 대해주신 덕분에 조금씩 예전의 밝았던 저를 찾아 나가게 되면서 업무에 대한 적극도도 더 높아졌고 체계적이고 따뜻한 직장 분위기는 회사에 대한 애정이 생기게 했고, 또 한번 좋은 기회로 계약기간이 만료될 시점에 기간이 추가로 연장되어 이곳에서 더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비록 저의 시작은 일상생활을 되찾기 위해, 돈을 벌기 위해 근무하기를 희망했지만 8개월 근무 중 7개월을 보낸 지금의 저에게는 이곳에서의 시간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는 시간이었고 많은 직원분의 관심 어린 애정 덕분에 다시 무언가를 도전해보고 시도해볼 마음이 생겼습니다. 두려움만 가득했던 3월의 저는 대체인력뱅크의 도움으로 한국발전인재개발원에 근무하면서 두 번째 인생을 다시 살아본다고 생각합니다. 남은 추가 계약기간 동안 저는 대체인력뱅크를 통해 다양한 도움을 받아서 이곳에서 근무했던 기억들이 헛되이 쓰여지지 않고 더 나아가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대체인력뱅크의 취업 지원 서비스를 많은분들이 경험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직접 경험해보며 적재적소에 빛이 된다고 느낀 대체인력뱅크 다양한 제도를 통해 많은 분들이 취업의 문을 다시 열고 발돋음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